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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학교 고전문학 관동별곡 해석 및 배경지식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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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학교 고전문학 관동별곡 해석 및 배경지식 총정리

지안이네 백.과.사.전 2022. 12. 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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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중기~말기의 문인인 안축의 작품으로 《근재집》에 실려 있다. 마찬가지로 관동의 경치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2에 비해선 유명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국문학을 대학에서 전공한 사람이 아니면 이 경기체가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경기체가 형식에 대해 '고려 시대 문인들은 이렇게 시 쓰면서 놀았대요'라는 문학사적 의미 말고는 작품으로서의 문학적 의미는 희박하다고 보는 입장이 학계 내에 적지 않다. 한편 이황은 경기체가의 대표격인 한림별곡을 언급하며 '한림별곡 부류'를 대차게 비판했는데 이황의 비판 이유와 현대 문학자들의 비판 이유는 좀 다르다.

국문학자들이 경기체가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대략 아래의 2가지 이유 때문이다.
  • 국문(한글/한국어)으로 지었음에도 한문/한자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여 자국어문학/민족문학으로서 가치가 높지 않다.
  • 시가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서정성'이 약하고 지나치게 교훈적, 교술적인 내용이 많다.
물론 이러한 입장이 여전히 학계의 정설로 있지만, 근래에는 민족주의에 입각한 민족문학론이 상당한 반론에 부닥치고 있는 실정이고, 애초에 안축이 이 작품을 지은 시기는 훈민정음 창제보다 백년 쯤 전, 민족어에 대한 의식이 희박하던 시절이었다. 또한 특정 문학 작품을 교술적, 교훈적이라고 (그래서 시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하는 것이 지나치게 현대인의 입장에 매몰된 것 아니냐라는 입장도 제기되는 등, 여러모로 재평가의 가능성이 있다.

반면 이황이 '한림별곡 부류'라며 경기체가 전반을 비판한 이유는, 유학자답게 겸손하고 절제하며 자기수양에 힘쓰는 모습을 노래한 것이 아니라 술 마시고 풍류 즐기며 노는 내용, 서로서로 글솜씨가 뛰어나다고 칭찬하는 내용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해당 내용은 이황이 <도산십이곡>을 지으면서 남긴 발문 <도산십이곡발>에 자세히 나와 있다.

‘작품 소개’



조선의 대표적인 기행가사로,
강원도 관찰사가 된 저자 정철이
관동의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고
올바른 정치를 하리라 다짐하는 내용입니다.



매우 아름다운 한국어 문체로 풀어서
문학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는데요.



유교 문화, 도교 문화의 영향이
나타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섬세하고 화려한 기교가 인정되는 작품입니다.



조선 중종때 백광홍이 지은
 '관서별곡'의 영향을 받은 작품인데요.



정철이 관동팔경을 유람하면서
그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고
올바른 정치를 할 것이라 다짐하는
내용의 장편 가사입니다.


 



‘작품 전문 1부’



江강湖호애 炳병이 깁퍼 竹듁林님의 누엇더니,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칠수 없는 병이 되어
은거지인 창평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關관東동 八팔百백里니에 方방面면을 맛디시니,

(임금님께서) 8백 리나 되는
강원도 관찰사를 제수하시니





어와 聖셩恩은이야 가디록 罔망極극하다.

아아, 임금님의 은혜가 갈수록 그지없다.





延연秋츄門문 드리다라
慶경會회南남門문 바라보며,

경복궁의 서문인 연추문으로 달려 들어가
경회루 남문을 바라보며





下하直직고 믈너나니 玉옥節절이 알패셨다.

임금님께 하직을 하고 물러나니
옥절이 앞에 서 있다.





平평丘구驛역 말을 가라 黑흑水슈로 도라드니,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 타고
흑수(여주)로 돌아드니





蟾셤江강은 어듸메오, 稚티岳악이 여긔로다.

섬강(원주)은 어디인가?
치악산(원주)이 여기로구나





昭쇼陽양江강내린 믈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소양강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어디로 흘러든다는 말인가






孤고臣신去거國극에 白백髮발도 하도 햘샤.

임금 곁을 떠나는 외로운 신하가
서울을 떠나매 백발이 많기도 많구나





銅동州주 밤 계오 새와 北븍寬관亭뎡의 올나하니,

동주(철원)의 밤을 겨우 세워
날이 밝자마자 북관정에 오르니





三삼角각山신 第데一일峯봉이 하마면 뵈리로다.

임금님 계신 서울의 삼각산
제일 높은 봉우리가 웬만하면 보일 것도 같구나





弓궁王왕大대闕궐 터희 烏오鵲쟉이 지지괴니,

옛날 태봉국 궁예왕의 대궐 터였던 곳에
까마기와 까치가 지저귀니





千천古고興흥亡망을 아난다, 몰아난다

옛날 한나라의 흥망성쇠를 알고 우는가,
모르고 우는가





淮회陽양 녜 일홈이 마초아 가탈시고,

옛날 한(漢)나라에 있던 '회양'이라는 이름과
이 고을의 이름이 공교롭게도 같구나





汲급長당孺유 風풍彩채를 고텨 아니 볼 게이고.

급장유(중국의 회양 태수로 선정을 베품)의
풍채를 이 곳 회양에서
다시 볼 것이 아닌가?






營영中듕이 無무事사하고
時시節졀이 三삼月월인 제,

감영이 무사하고 시절이 3월인 때





化화川천 시내길히 楓풍岳악으로 버더 있다.

화천의 시냇길이 금강산으로 뻗어 있다





行행裝장을 다 떨티고 石셕經경의 막대 디퍼,

행장을 간편히 하고 돌길에 지팡이를 짚고





百백川쳔洞동 겨테 두고 萬만瀑폭洞동 드러가니,

백천동을 지나 만폭동 계곡으로 들어가니





銀은 가튼 무지게, 玉옥 같은 龍룡의 초리,

은같은 무지개 옥같이 희고 고운
용의 꼬리 같은 폭포가






섯돌며 뿜는 소리 十십里리의 자자시니,

섞어 돌며 뿜어내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졌으니





들을 제난 우레러니 보니난 눈이로다.

멀리서 들을 때에는 우렛소리 같더니
가까이서 보니까 눈이 날리는 것 같구나






金금剛강臺대 맨 우層의 仙션鶴학이 삿기 치니,

금강대 맨 꼭대기에 학이 새끼를 치니




春츈風풍 玉옥笛뎍聲셩의 첫잠을 깨돗던디,

봄바람에 들려오는 옥피리 소리에
선잠을 깨었던지





縞호衣의玄현裳샹이 半반空공의 소소 뜨니,

흰 저고리 검은 치마로 단장한 학이
공중에 솟아 뜨니





西셔湖호 넷 主쥬人인을 반겨서 넘노는 듯

서호의 옛 주인 임포를 반기듯
나를 반겨 넘나들며 노는 듯하구나!





小쇼香향爐노 大香향爐노 눈 아래 구버보고,

소향로봉과 대향로봉을 눈 아래로 굽어보고




正졍陽양寺사 眞진歇헐臺대 고뎌 올나 안잔마리,

정양사 진헐대에 다시 올라 앉으니




廬녀山산 眞진面면目목이 여긔야 다 뵈나다.

여산 같은 금강산의 진면목이
여기서 다 보이는구나




어와, 造조化화翁옹이 헌사토 헌사할샤.

아아, 조물수의 솜씨가
야단스럽기도 야단스럽구나




날거든 뛰디 마나, 셧거든 솟디 마나,

나는 듯 하면서도 뛰는 듯 하고
우뚝 섰으면서도 솟은 듯하다




芙부蓉용을 고잣는듯, 白백玉옥을 믓것는듯,

연꽃을 꽃아 놓은 듯, 백옥을 묶어 놓은 듯




東동溟명을 박차는듯, 北북極극을 괴왓는듯,

동해를 박차는 듯,
북극을 괴어 놓은 듯하구나




놉시도 望망高고臺대, 외로울샤 穴혈望망峰봉이,

높기도 하구나 망고대여,
외롭기도 하구나 혈망봉이




하늘의 추미러 므슨 일을 사로리라

하늘에 치밀어 무슨 일은 아뢰려고




千천萬만劫겁 디나도록 구필 줄 모르는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굽힐 줄을 모르는가!




어와 너여이고, 너 가트니 또 잇는가

아아, 너로구나(망고대,혈망봉)
너같이 높은 기상을 지닌 것이 또 있겠는가?




開개心심臺대 고뎌 올나 衆듕香향城성 바라보며,

개심대에 다시 올라가 중향성을 바라보며





萬만二이千천峯봉을 歷녁歷녁히 혀여하니

만 이천 봉을 똑똑히 헤아려 보니




峰봉마다 맷쳐 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봉마다 맺혀 있고 끝마다 서린 기운




맑거든 조티마나, 조커는 맑디 마나.

맑거든 깨끗하지 말거나,
깨끗하거든 맑지 말 것이지




뎌 긔운 흐터 내야 人傑을 만들고쟈.

저 맑고 깨끗한 기운을 흩어 내어
뛰어난 인재를 만들고 싶구나




形형容용도 그지업고 체체勢셰도 하도 할샤.

생긴 모양도 각양각색 다양도 하구나




天천地디 삼기실 제 自자然연이 되연마는,

천지가 생겨날 때에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이제 와 보게 되니 有유情정도 有유情정할샤

이제 와서 보게 되니
모두가 뜻이 있게 만들어 진 듯하구나





毗비盧로峰봉 上샹上샹頭두의
올라 보니 긔 뉘신고,

금강산의 최고봉인 비로봉에 올라가 본
사람이 누구인가?




東동山산 泰태山산이 어느야 놉돗던고.

동산과 태산의 어느 것이
비로봉보다 더 높던가?




魯노國국 조븐 줄도 우리는 모르거든,

노나라가 좁은 줄도 우리는 모르거든




넙거나 넙은 天텬下하 엇띠하야 젹닷말고.

하물며 넓거나 넓은 천하를
공자는 어찌하여 작다고 했는가?




어와 뎌 디위를 어이하면 알 거이고

아아, 공자와 같은
그 높고 큰 덕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오르디 못하거니 나려가미 고이할가

오르지 못하는데 내려감이 무엇이 괴이할까




圓원通통골 가는길 獅사子자峰봉을 차자가니,

원통골의 좁은 길로 사자봉을 찾아가니




그 알페 너러바회 化화龍룡쇠 되어셰라.

그 앞에 넓은 바위가 화룡소가 되었구나




千쳔年년 老노龍룡이 구비구비 서려 이셔,

천년 묵은 늙은 용이
굽이굽이 서려 있는 것처럼




晝듀夜야의 흘녀 내어 滄창海해예 니어시니,

밤낮으로 물을 흘러 내어
넓은 바다에 이었으니




風풍雲운을 언제 어더
三삼日일雨우를 디련는다.


노룡은 언제 바람과 구름을 얻어
흡족한 비를 내리려느냐?




陰음崖애예 이온 플을 다 살와 내여스라.

그늘진 벼랑에 시든 풀을 다 살려 내려무나




摩마訶하衍연 妙묘吉길祥샹
雁안門문재 너머 디여,


마햐연, 묘길상, 안문재를 넘어 내려가




외나모 써근 다리 佛블頂뎡臺대 올라하니,

썩은 외나무다리를 건너 불정대에 오르니




千쳔尋심絶졀壁벽을 半반空공애 셰여 두고.

천 길이나 되는 절벽을 공중에 세워 두고




銀은河하水슈 한 구비를 촌촌히 버혀 내여,

은하수 큰 굽이를 마디마디 잘라내어




실가티 플텨이셔 뵈가티 거러시니,

실처럼 풀어서 베처럼 걸어 놓았으니




圖도經경 열 두 구비, 내 보매난 여러히라.

산수도경에는 열 두 굽이라 하였으나
내가 보기엔 그보다 더 되어 보인다.




李이謫뎍仙션 이제 이셔 고뎌 의논하게 되면,

만약 이백이 지금이 있어서
다시 의논하게 된다면




廬녀山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 하려니.

여산 폭포가 여기보다
낫다는 말은 못 할 것이다.




山산中듕을 매양 보라, 東동海해로 가자스라.

내금강 산중의 경치만 매양 보겠는가,
이제는 동해로 가자꾸나.




藍남輿여 緩완步보하야
山산映영樓누의 올나하니,


남여를 타고 천천히 걸어서 산영루에 오르니




玲녕瓏농 碧벽溪계와
數수聲셩啼뎨鳥됴는 離니別별을 怨원자하는듯,


눈부시게 반짝이는 시냇물과
여러 소리로 우짖는 산새는
나와의 이별을 원망하는 듯




旌졍旗긔를 떨티니 五오色색이 넘노는듯,

깃발을 휘날리며 오색 기폭이 넘나드는 듯하며




鼓고角각을 섯부니 海해雲운이 다 것는 듯

북과 나팔을 섞어 부니
바닷구름이 다 걷히는 듯하다




鳴명沙사길 니는 말이 醉취仙션을 빗기 시러,

모랫길에 익숙한 말이
취한 신선을 비스듬히 태우고




바다할 겻테 두고 海해棠당花화로 드러가니,

해변의 해당화 핀 꽃밭으로 들어가니





白백鷗구야 날디 마라, 네 버딘 줄 엇디 아난.

백구야 날지 마라,
내가 네 벗인 줄 어찌 아느냐?




金금난窟굴 도라드러 叢총石석亭뎡 올라하니,

금란굴을 돌아들어 총석정에 올라가니




白백玉옥樓누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옥황 상제가 거처하던 백옥루의 기둥이
네 개만 서 있는 듯하구나




工공슈의 셩녕인가, 鬼귀斧부로 다다만가,

공수가 만든 작품인가,
조화를 부리는 귀신의 도끼로 다듬었는가?




구태야 六뉵面면은 므어슬 象샹톳던고,

구태여, 육면으로 된 돌기둥은
무엇을 본 떴는가?




高고城셩을란 뎌만 두고
三삼日일浦포로 차자가니,


고성을 저 만큼 두고 삼일포를 찾아가니




丹단書셔는 宛완然연하되 四사仙션은 어데 가니,

단서는 뚜렷히 남아있는데,
이 글을 쓴 사선은 어디 갔는가?




예 사흘 머믄 後후의 어데 가 또 머믈고,

여기서 사흘 동안 머무른 후에
어디 가서 또 머물렀던고?




仙션遊유潭담 永영郞냥湖호 거긔나 가 잇는가.

선유탐, 영랑호 거기나 가 있는가.




淸쳥澗간亭뎡 萬만景경臺대 몃 고데 안돗던고.

청간정, 만경대를 비롯하여
몇 군데서 앉아 놀았던가.




https://youtu.be/LfXSYfX6DLQ

 

송강가사

저자 정철

출판 지식을만드는지식

발매 2012.12.21.






















‘작품 전문 2부’




梨니花화는 발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배꽃을 벌써 지고 소쩍새 슬피 울 때,





洛낙山산東동畔반으로 義의湘상臺대예 올라 안자,

낙산사 동쪽 언덕으로 의상대에 올라앉아,





日일出출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하니,

일출을 보려고 한밤중쯤 일어나니




祥상雲운이 집픠는 동, 六뉵龍뇽이 바퇴는 동,

상서로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
여섯 마리 용이 해를 떠받쳐 올리는 듯,





바다헤 떠날 제는 萬만國국이 일위더니,

해가 바다에서 솟아오를 때는
온 세상이 흔들리는 듯하더니,





天텬中듕의 티뜨니 毫호髮발을 혜리로다.

하늘에 솟아 뜨니 가는 터럭도
헤아릴 만큼 밝도다.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혹시나 지나가는 구름이 해 근처에 머물러
광명을 가릴까 두렵구나





詩시仙션은 어데 가고 咳해唾타만 나맛나니.

이백은 어디 가고 시구만 남았는가.




天텬地디間간 壯장한 긔별 자셔히도 할셔이고.

천지 간의 굉장한 소식이
자세히도 표현되었구나.





斜샤陽양 峴현山산의 텩튝을 므니발와,

저녁 햇빛이 비껴드는
현산의 철쭉꽃을 이어 밝아,





羽우蓋개芝지輪륜이 鏡경浦포로 나려가니,

우개지륜을 타고 경포로 내려가니,




十십里리 氷빙紈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십 리나 뻗쳐 있는 얼음같이
흰 비단을 다리고 다린 것 같은,





長댱松숑 울흔 소개 슬카장 퍼뎌시니,

맑고 잔잔한 호숫물이 큰 소나무 숲으로
둘러싼 속에 한껏 펼쳐져 있으니





물결도 자도 잘샤 모래를 혜리로다.

물결이 잔잔하기도 잔잔하여
물 속 모래알까지도 헤아릴 만하구나.





孤고舟쥬 解해纜람하야
亭뎡子자 우헤 올나가니,

한 척의 배를 띄워서 호수를 건너
정자 위에 올라가니,





江강門문橋교 너믄 겨테 大대洋양이 거긔로다.

강문교 넘은 곁에 동해가 거기로구나.




從둉容용한댜 이 氣긔像샹
闊활遠원하댜 뎌 境경界계,

조용하구나 경포의 기상이여,
넓고 아득 하구나. 저 동해의 경계여





이도곤 가잔 데 또 어듸 잇닷 말고,

이 곳보다 아름다운 경치를 갖춘 곳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紅홍粧장 古고事사랄 헌사타 하리로다.

홍장의 고사가 지나치게 야단스럽구나
 (경포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에 비하여)





江강陵능 大대都도護호風풍俗쇽이 됴흘시고.

강릉 대도호부의 풍속이 좋기도 하구나.




節졀孝효旌졍門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충신, 효자. 열녀를 표창하기 위하여
세운 정문이 동네마다 널렸으니





比비屋옥可가封봉이 이제도 잇다할다.

즐비하게 늘어선 집마다
모두 별슬을 줄 만한다는 요순 시절의
태평 성대가 이제도 있다고 하겠노라.





眞진珠쥬館관 竹듁西셔樓루
五오十십川쳔 나린 믈이,

진주관(삼척) 죽서루 아래
오십천의 흘러내리는 물이




太태白백山산 그림재를 東동海해로 다마 가니,

대백산(그 물에 비친)의 그림자를
동해로 담아 가니




찰하리 漢한江강의 木목覓멱의 다히고져,

차라리 임금님 계신 한강으로 돌려
서울의 남산에 대고 싶구나





王왕程뎡이 有유限한하고 風풍景경이 못 슬믜니,

관원의 여정은 유한하고
풍경을 볼수록 싫증나지 않으니





幽유懷회도 하도 할샤, 客객愁수도 둘 듸 업다.

그윽한 회가 많기도 많고
나그네의 시름도 달랠 길이 없구나





仙션사랄 띄워 내여 斗두牛우로 向향하살가.

신선이 타는 뗏목을 띄워 내어
북두성과 간우성으로 향할까?





仙션人인을 차자려 丹단穴혈의 머므살가.

사선을 찾으로 단혈에 머무를까?




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은말이,

하늘의 맨 끝을 끝내 못보고 망양정에 오르니




바다 밧근 하날이니 하날 밧근 므서신고.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갓득 노한 고래, 뉘라서 놀내관데,

가뜩이나 성난 고래를 누가 놀라게 하기에




블거니 뿜거니 어즈러이 구는디고,

물을 불거니 뿜거니 하면서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銀은山산을 것거 내여 六뉵合합의 나리난 듯,

은산을 꺾어 내어 온 세상에 흩뿌려 내리는 듯 (파도 묘사)




五오月월 長댱天텬의 白백雪설은 므샤 일고.

오월 드높은 하늘에
백설(파도의 물거품)은 무슨 일인가?





져근덧 밤이 드러 風풍浪낭이 定뎡하거늘,

잠깐 사이에 밤이 되어
바람과 물결이 가라앉기에





扶부桑상 咫지尺척의 明명月월을 기다리니,

해 뜨는 곳이 가까운 동쪽 바닷가에서
명월을 기다리니





瑞셔光광 千천丈댱 이 뵈난 닷 숨난고야.

상서로운 빗줄기가 보이는 듯
하다가 숨는구나.





珠쥬簾렴을 고텨것고, 玉옥階계랄 다시 쓸며,

구슬을 꿰어 만든 발을 다시 걷어 올리고
옥돌같이 고운 층계를 다시 쓸며





啓계明명星셩 돗도록 곳초 안자 바라보니,

샛별이 돋아 오를때 까지
꼿꼿이 앉아 바라보니





白백年년花화 한 가지를 뉘라셔 보내신고.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흰 연꽃 같은
달덩이를 어느 누가 보내셨는가





일이 됴흔 世세界계 남대되 다 뵈고져,

이렇게 좋은 세상을
다른 사람 모두에게 보이고 싶구나





流뉴霞하酒쥬 가득 부어 달다려 무론 말이,

신선주를 가득 부어
손에 들고 달에게 묻는 말이





英영雄웅은 어데 가며, 四사仙션은 긔 뉘러니,

옛날의 영웅은 어디 갔으며
신라 때 사선은 누구더냐?




아메나 맛나 보아 녯 긔별 믓쟈 하니,

아무나 만나 보아 영웅과 사선에 관한
옛 소식을 묻고자 하니





仙션山산 東동海해예 갈 길히 머도멀샤.

선산이 있다는 동해로
갈 길이 멀기도 하구나.





松숑根근을 볘여 누어 픗잠을 얼픗 드니,

소나무 뿌리를 베고 누워
선잠이 얼핏 들었는데





꿈애 한 사람이 날다 닐온 말이,

꿈에 한 사람이 나에게 이르기를




그데를 내 모르랴, 上샹界계에 진션이라.

그대를 내가 모르랴?
그대는 하늘의 참 신선이라.





黃황庭뎡經경 一일字자를
엇디 그릇 닐거 두고,

황정경 한 글자를 어찌 잘못 읽고




人인間간의 내려와셔 우리를 딸오는다.

인간 세상에 내려와서 우리를 따르는가?




저근덧 가디 마오, 이 술 한 잔 머거 보오.

잠시 가지 말고 이 술 한잔 먹어 보오.




北북斗두星셩 기우려 滄창海해水슈 부어 내여,

북두칠성과 같은 국자를 기울여
동해물 같은 술을 부어





저 먹고 날 머겨날 서너 잔 거후로니,

저 먹고 나에게도 서너 잔을 기울이니




和화風풍이 習습習습하야
兩냥腋액을 추여 드니,

화창한 봄바람이 솔솔 불어 와
양 겨드랑이를 추켜올리니





九구萬만里리 長댱空공애 져기면 날리로다.

아득한 하늘도 웬만하면 날 것 같구나.




이 술 가져다가 四사海해예 고로난화,

이 신선주를 가져다가 온 세상에 고루 나눠




億억萬만蒼창生생을 다 醉취케 멩근 後후의,

온 백성을 다 취하게 만든 후에




그제야 고텨 맛나 또 한 잔 하잣고야.

그때야 다시 만나 또 한잔 하자꾸나.




말디쟈 鶴학을 타고 九구空공의 올나가니,

말이 끝나자 신선은 학을 타고
높은 하늘로 올라가니





空공中듕 玉옥簫쇼 소리 어제런가 그제런가.

공중의 옥퉁소 소리가
어제던가 그제던가 어렴풋하다





나도 잠을 깨여 바다를 구버보니,

나를 잠을 깨어 바다를 굽어보니




기픠를 모르거니 가인들 엇디 알리.

깊이를 모르는데
하물며 가인들 어찌 알리.






明명月월이 天천山산萬막落난의
아니 비쵠 데 업다.

명월이 온 세상에 아니 비친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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